뉴스

News

  • 홈
  • 재단소식
  • 뉴스

건전한 교육 문화환경조성
대교문화재단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교문화재단의 소식을 전달해 드립니다.

재단소식 게시판 글 자세히보기 화면
공지사항 2010년 제 18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장편동화' 심사평

2011.01.05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총 42편이 응모한 올해의 응모작은 소재 면에서 진부한 것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할머니와 대부분의 주인공이 소녀인 나의 이야기가 유독 많았는데, 이혼으로 가정이 해체되면서 혼자된 아이가 할머니에게 얹혀살게 되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 역사에서 소재를 찾은 동화도 다수였다. 그러나 주제와 스토리가 어른이 읽기에 맞추어진 것이었고 사건이나 인물을 피상적으로 다루어 설익은 맛이 났다.
한 달 동안 진행된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아동문학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부족한 작품을 우선적으로 걷어내었다. 2차 심사에서는 정조 시대와 현대의 소년이 화성 성곽에서 만나는 작품인 '나뭇잎 성의 성주'와 저승 문턱에서 이승으로 귀한 도중 신라의 화랑이 되는 '화랑아이', 손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에 병이 들어 함께 읽었던 도서관 책들을 몰래 가져오는 '책 도둑 할머니', 그리고 인간복제를 다룬 '제나'를 포함 7편의 작품을 선별하였다.
최종심인 3차 심사에 올라온 작품은 김진의 '우리 집에 온 럭키', 박남희의 '슬픔을 그리다', 권영이의 '너 그거 아니?"의 3편이었다.
작가 김진은 반려동물인 개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가족애라는 일면 평범할 수 있는 소재를 미려한 문체와 진정성으로 자연스럽게 표출해 냄으로서 아동을 위한 동화에 고품격 문학성을 이루어내었다. 특히 등장인물의 눈높이에 합당한 전개와 사건 및 인물 묘사는 작가가 지닌 저력을 가늠케 했다.
거대서사인 천주교 박해가 시대 배경이며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갑이가 교우촌에서 샬롯 신부를 만나 불란서로 유학을 떠나게 되는 과정을 내용으로 한 '슬픔을 그리다'는 소재 면에서 한번쯤은 다루어져야 할 당위성과 텍스트로서의 매력을 함께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이 두 가지의 화소를 병렬식 구조로 담담하게 형상화한 박남희 작가의 성실성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순교한 부모에 대한 충격으로 말을 잃게 된 주인공이 꿈에서 성모 성화와 오버랩되는 엄마와의 만남 후 실어증이 풀리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색자료에 대한 전문 지식도 신뢰를 준다.
권영이의 작품 '너 그거 아니?'는 근간에 보기 드물었던 일기체로 되어 있다. 화자가 1인칭인 일기체 작품은 강한 호소력이 장점이다. 이에 걸맞은 등장인물의 심리 간파와 신선한 갈등구조는 작가로 하여금 흡인력 있는 작품을 형상화하는데 일조를 한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각 작품을 비교한 끝에 현재를 살아내고 있는 허구의 인물들과 현실의 또래 독자들 내면세계의 진솔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 점을 높이 사 권영이의 작품 '너 그거 아니?'를 본 문학상의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심사위원 이상배 김향이 손연자
 
이전글 2010년 제 18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어린이 창작 동시' 심사평
다음글 2010년 제 18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단편' 심사평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