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ews

  • 홈
  • 재단소식
  • 뉴스

건전한 교육 문화환경조성
대교문화재단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교문화재단의 소식을 전달해 드립니다.

재단소식 게시판 글 자세히보기 화면
공지사항 2010년 제 18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그림동화' 심사평

2011.01.05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그림책 부문의 응모 작품 편수는 줄었으나, 오히려 심사 과정은 명쾌한 합의를 거쳐 흔쾌히 결정되었습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그림책 더미북은 <누굴 닮아서 저러는지 몰라>와 <빨간 등대> 두 편이었으나, 심사위원들의 눈길이 주로 <빨간 등대> 한 편에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누굴 닮아서 저러는지 몰라>는 우리 그림책 시장에서 상당 기간 유행하고 있는 초보적이고 기본적인 그림 스타일로서, 주인공 아이가 자기 욕구와 충동대로 움직이면서 겪는 현실에서의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데 적절한 듯 보입니다만, 서툴고 안이한 결말로 인한 빈약한 스토리텔링 탓에 작가적 열정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에 비해 <빨간 등대>는 훨씬 전문가적 기량이 느껴지는 판화 작품으로, 한 장면 한 장면이 정통 회화(fine art)에 가까운 감흥을 자아냅니다. 사막처럼 황폐해진 세상에서 제각기 홀로 웅크린 채 어둠과 추위와 고독을 이겨내고 있던 사람들이 어느 날 빨간 등대가 내뿜는 빛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나란히 걷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고된 여행 끝에 다다른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멀리서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바로 내 마음속에 있었다’라는, 이른바 ‘파랑새/희망 찾기’ 주제의 변주곡이라고 할 만한 이야기가 판화 특유의 반복 패턴과 단단한 색감으로 안정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다하게 둘러쳐진 검정 테두리, 만화와 예술적 조형성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캐릭터들, 지루한 설명이 되고 만 텍스트 등이 편집 출판 과정에서 충분히 조율된다면 우리 창작 그림책 세계를 한 뼘 드높이는 작품이 되리라 믿습니다.

심사위원 곽영권  조선경  이상희
 
이전글 2010년 제 18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동시' 심사평
다음글 [다문화 우리문화, 따로 또 같이] 대교 '다문화 가정지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