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교환이다. 이것을 대화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고 표현한다. 몸의 언어는 언어 이전의 언어이다. 그 중 수화를 가지고 표현한다.

요즘들어 자연과 인간의 친밀성을 더욱 중요시 여기고 있다. 환경운동, 자연보존운동 등 많은 환경단체와 매스컴에서 자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 나 역시 새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나는 자연의 생명력과 힘과 아름다움을 나의 조각언어로써 이야기 하고자 한다. 모든 시작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금속이라는 재료를 써서 씨앗의 작고 가변운 생명력 안에 잠재된 힘과 아름다움을 표현하여 대중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폭력과 성폭력, 앞으로도 끊이지 않는 사회적인 악순환

나의 작업은 답답한 현실 속에서 어디론가 달리고 싶은 마음을 대변한다. 오랜 시간 동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슴속에 달리고 싶은 로망을 불러 일으키는 vespa는 2차대전 이후 이동수단으로 탄생하였고 이제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스쿠터이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vespa를 타고 자유롭게 달리듯이 이 조그만 스쿠터는 딱딱한 제약과 정해진 스케줄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표현해 준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심리적 장치는 실제 로마의 휴일에서 나왔던 gs150 모델의 도면을 토대로 여러 장의 합판을 오려내고 압착하여 커다란 형태를 만들고 각각의 개체들(부품)을 손으로 깍고 다듬어서 정교한 과정을 거쳐 조립한다. 하나하나의 부분이 모여서 달리고 싶은 욕망의 집합체로 만들어 진다. 꿈을 꾼다는 것은 답답한 현실에서 삶의 원동력이 된다. 일상에서 그러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사물을 찾아내서 꿈과 로망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개체들로 vespa

빠르게만 변해가는 현대사회를 유행에 따라 뒤바뀌는 현대인의 필수품인 전자제품으로 상징. 현대사회에 옛 산수에서 풍경을 즐기며 삶의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선조들의 인생을 배울 수는 없을까? 이러한 삶이 현대사회의 배경안에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